코스피가 나흘 연속 하락해 1890선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재절절벽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불안으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는 낙폭을 확대해 나흘 만에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00.87)보다 11.17포인트(0.59%) 내린 1889.70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반짝 상승하고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중 1881.85까지 밀렸지만 외국인 '팔자'세가 완화되면서 장 막판 낙폭을 좁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억원, 143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9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57억원 순매도하고 비차익이 480억원 순매수해 총 424억원어치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 화학, 의약품, 전기가스, 증권, 기계 등이 1% 넘게 빠지고 서비스, 건설 등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반면 섬유의복이 2% 넘게 오르고 전기전자, 보험, 통신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30% 오른 134만9000원에 장을 마치고 포스코,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등도 소폭 올랐다.
LG전자가 2% 이상 상승하고 LG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화재, KT, LG생활건강, 오리온 등 경기방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 넘게 빠지고 LG화학, 현대중공업, NHN 등도 2% 넘게 빠졌다. 호남석유가 5% 가까이 하락하고 S-Oil이 1% 넘게 빠지는 등 정유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4개 포함 21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 총 613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5개다.
거래량은 4억8715만주, 거래대금은 3조8593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21.43)보다 7.63포인트(1.46%) 하락한 513.8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원, 16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11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원 오른 1089.90원을 기록했다. 장중 1090원선에서 등락을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12% 내린 8665.95에, 대만 가권지수는 1.81% 하락한 7136.05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2시 26분(현지시간) 현재 1.46% 내린 2048.86에, 홍콩 항성지수는 0.78% 하락한 2만1264.17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