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내년도 코스피 지수가 195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 코스피 지수가 이같은 주가 수준을 오가는 박스권 레벨업을 나타낼 것"이라며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건전화와 경기 회복, 중국 차세대 지도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내년도 상저하고의 경기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기 리스크가 쉽게 해소될 수는 없지만 지금 주가를 바닥으로 보고 2013년도 주가 전망치 하단을 타사보다 높은 1950선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내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15조원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외국인이 지난 9월 말 기준 14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중 영미권은 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미국과 영국의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내년에도 영미권에서 13조원어치 순매수하고 중동 및 아시아계 자금에서 2조원가량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부동산 시장의 반등세가 확연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미국 소비 증진은 물론, 전세계 경기 회복의 단초가 된다고 김 센터장은 전했다.
김 센터장은 투자포인트로 저성장 국면에서도 강한 성장을 보인 PQC(경쟁력·시장확대·효율성)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경쟁력 측면에서 전체 시장 대비 높은 성과를 보인 기업으로 GKL, 호텔신라, 현대하이스코, 현대글로비스, 고려아연, 에스원 등 6개 기업을 꼽았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는 SK케미칼, KCC, 대상, 에이블씨앤씨, 코스맥스, 삼성엔지니어링, 오리온, 녹십자, LG하우시스, 롯데칠성, 아모레G, LG생활건강, 삼성전자, 오뚜기, 현대홈쇼핑, 아모레퍼시픽, 만도, 현대그린푸드, NHN 등 19개 기업을 선정했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한세실업, 현대위아, 영원무역, 현대차, 기아차 등 5개 기업을 유망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