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분기 실적 실망에 닷새째 하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26분 현재 SK는 전 거래일보다 320원(3.63%) 내린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자금의 '사자'세가 유입되고 있다.
증권사는 이날 SK네트웍스에 대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며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는 평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3분기 SK네트웍스는 핸드폰 단말기 판매와 주유수, 명세점, 호텔 등 국내 내수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가장 부진했던 패션사업부도 신규런칭한 중국 한섬 브랜드의 21억원 손실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억원 늘었다"며 "하지만 SK네트웍스 전사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0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961억원을 대폭 밑돌았다"고 전했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한 거래 감소와 마진율 악화 때문"이라며 "상사 부문의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억원이나 급감한 데 따른 여파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평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경기불황으로 다소 제한적이지만 충분히 개선가능하다"며 "주유소 효율화 작업 등 내수사업 개선이 진행 중이고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이란지역 철강제품 트레이딩 문제도 해결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철강가격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이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하지만 상사 및 자원개발 부문 외에 핸드폰 유통 부문과 주유소 및 자동차 케어 부문, 워커힐 사업 부문의 실적은 양호하므로 상사 및 자원개발 부문만 회복된다면 앞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