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 속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 불안이 계속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의 하락을 막았다.
이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점도 상승폭을 제한했다. ‘재향군인의 날(베테랑스데이)’를 맞아 증시는 개장했지만 채권 시장과 은행권은 문을 닫았다.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장 내내 78포인트 안팎의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 내린 1만2815.08에, S&P500지수는 0.01% 상승한 1380.03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2% 하락한 2904.26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 밑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 주요 업종 중에서 통신과 산업은 오르고 유틸리티와 기술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없는 가운데 중국의 10월 무역수지가 4여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고 수출은 5개월 만의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는 소식이 지지부진한 증시에 다소 호재가 됐다.
DME증권의 알란 발데스는 “미 정치인들은 결국엔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룰 것으로 본다”며 “트레이더들은 저점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고점 매도를 택할 것이므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거래량도 저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 증시도 혼조로 마감했다. 13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의 그리스 해결 추이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었다. 그리스 의회가 내년 긴축 예산안을 의결했음에도 불구, 유로존 회원국이 지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그리스 구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불안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