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펀드 순자산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가 변동성 여파로 주식형펀드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7일 발표한 '10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이 314조원으로 전달보다 3.18%(304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펀드 순자산 총액은 이로써 지난 3개월간 300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저가매수성 자금이 유입됐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채권형펀드·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도 자금이 쏠렸다.
전체 펀드 설정액의 경우 지난달 326억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1조8000억원 늘었다.
유형별로는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이 46조원으로 전달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9000억원 증가한 4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의 순자산과 설정액은 각각 전달보다 9조7000억원, 9조5000억원 늘어난 76조1000억원, 74조9000억원이다.
파생상품 순자산은 전달 대비 7000억원 증가한 31조2000억원을, 파생상품 설정액은 1조원 늘어난 3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순자산은 전달보다 3000억원 늘어난 19조6000억원을, 설정액은 2000억원 증가한 19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주식형펀드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63조2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61억원 줄어든 68조6000억원이다.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순자산은 전달 대비 2000억원 감소한 21조원, 설정액은 6000억원 줄어든 2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펀드수탁액에 일임자산을 합친 'AUM(PEF 포함)' 순자산은 전달보다 12조6000억원 증가한 62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펀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전달 대비 15조9000억원 늘어난 59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현황으로는 지난 9월 말 전체 펀드의 총 판매잔액이 297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921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적립식펀드의 판매잔액은 54조6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839만3000개로 전달 대비 12만2000개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모든 업권에서 판매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MMF와 은행의 주식형펀드에서 각각 8조4000억원, 1조3000억원 줄어들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금투협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9월 5개월 만에 2000선을 탈환하면서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환매수요가 쏟아졌다"며 "이로 인해 주식형펀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