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3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상승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는 미 대선 결과를 좀더 두고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포인트(0.03%) 하락한 1927.66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반짝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뒤 1920선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억원, 26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68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이 6% 가까이 오르고 철강금속, 섬유의복, 건설, 증권, 서비스 등이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전기가스가 2% 넘게 빠지고 통신, 의약품이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15% 내린 13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S-Oil과 호남석유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주는 전날에 이어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1% 넘게 오르고 현대모비스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실적 호재가 있는 LG디스플레이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15%) 상승한 518.32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25원(0.02%) 하락한 109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미 대선이 시작되면서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조만간 해소되리란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02%, 0.79% 오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1% 상승했다.
모든 S&P500 편입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주와 산업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CNBC에 따르면 오바마 재임 후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60%가량이며 S&P500지수는 70%가량, 나스닥지수는 95% 이상으로 집계됐다.
라자드캐피탈마켓의 아트 호간은 “미 대선 결과가 나오면, 시장에서는 곧바로 ‘재정절벽’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을 둘 것”이라며 “재정절벽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꽤 오랫동안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몇주간 이 문제가 처리되는 분위기를 보며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S&P500 편입 종목의 80% 정도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중 61% 기업이 시장 예상을 만족시켰다. 이는 1994년 이래 분기 평균인 62%를 약간 밑돌지만 최근 4분기 평균인 67%보다는 꽤 낮은 수준이다.
유럽 증시는 그리스 총파업 돌입으로 재정위기 우려가 불거졌지만 미 대선 결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