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며 1910선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들이 '팔자'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과장 연비에 대한 수정 권고를 받은 현대차 관련주는 급락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18.72)보다 10.50포인트(0.55%) 내린 1908.22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부터 외국인이 매도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1억원, 27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7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71억원 매도 상위, 비차익이 844억원 매수 상위로 총 673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를 보였다. 운송장비가 5% 가까이 급락하고 전기가스, 철강금속, 건설, 운수창고, 은행 등은 1~2%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 의약품, 전기전자, 음식료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06% 오른 13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실적 호조의 LG디스플레이는 1.16% 올랐다.
KT(3.64%), 아모레퍼시픽(1.53%) 등 경기방어주들이 상승했고 S-Oil(0.50%), 호남석유(0.22%)도 소폭 올랐다.
반면 현대차(-7.21%)와 기아차(-6.94%)가 급락하고 현대모비스(-4.07%), 현대글로비스(-3.70%) 등 관련 자동차주도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도로교통안정국이 조사한 연비 수치와 현대차그룹의 연비 표기에서 차이가 발생했다며 이를 수정하라는 권고 조치를 내렸다. 수정 대상은 13종이며 판매대수는 9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한가 8개 포함 37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 포함 44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7개다.
거래량은 3억3671만주, 거래대금은 4조5382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13.37)보다 1.77포인트(0.34%) 상승한 515.1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억원, 26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4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3원 오른 109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48% 내린 9007.44에, 대만 가권지수는 0.34% 하락한 7185.3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시 18분(이하 현지시간) 현재 0.14% 내린 2114.03에, 홍콩 항성 지수는 0.36% 하락한 2만2030.98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