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로 이틀간 휴장한 미국 증시가 수요일인 31일(이하 현지시간) 재개장한다.
30일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부편집장인 조 웨이센덜은 수요일장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지난 주말 이후의 주요 경제소식을 정리했다.
◇ 미국 경제지표
먼저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반영하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같은기간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9월 개인소득은 전달보다 0.4% 상승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가처분 소득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가계 저축은 3.3%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8% 증가해 전문가 예상 증가율인 0.6%를 웃돌았다.
◇ 아시아 경제소식
지난 화요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1조엔(150조원 상당) 규모의 양적완화를 추가 시행했다. 일본은행은 이어 2012년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2013년 전망치도 종전 1.7%에서 1.6%로 낮췄다.
화요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PBOC)이 하루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홍콩은 지난 27일부터 부동산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기업 포함)에게 거래세 15%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지표는 수출 악화로 약세를 보였다. 한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8%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 증가를 밑돌았다.
9월 일본 제조업 PMI는 전달 48.0에서 46.9로 하락했다. 이는 18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PMI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이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 유럽 경제소식
이탈리아 시장에는 불안감이 지속됐다. 지난 주말 탈세 혐의로 4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연정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정치 공세를 폈다. 화요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발행에는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수요가 몰려 여전히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반면 유럽 강소국인 네덜란드에서는 좌·우 대연정이 성사됐다.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국민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이 지난 월요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우려는 다시 높아졌다. 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인 트로이카와 긴축 합의안 협상을 끝냈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그리스 의회의 반발이 높아지면서 긴축안 의회 표결을 한주 연기했다.
다음주 표결을 앞두고 그리스는 정당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의회가 새 긴축안을 승인해야 다음달 12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재개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 기업 소식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출렁인 애플에서 ‘애플맵’ 등을 맡았던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문 대표인 스캇 포스톨 부사장이 사임했다. 포스톨 부사장은 스티브 잡스의 후임으로까지 관측됐으나 지난달 iOS 업그레이드와 함께 공개된 애플맵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하는 등 문제를 겪었다.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40억달러 넘게 주고 인수했다. 이로써 오는 2015년 루카스필름의 대표작인 '스타워즈‘의 7번째 시리즈를 디즈니가 선보이게 됐다.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는 은행업종의 위축으로 1만여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빅3’인 포드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포드의 3분기 순이익(세전)은 22억달러(주당 40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30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같은 기간의 19억달러(주당 34센트)에 비해서도 개선됐다.
◇ 미 대선 소식
허리케인 ‘샌디’에 온통 관심이 쏠려 대선 여론조사는 뒤로 밀려있다. 최근 조사결과 여전히 오바마와 롬니가 초박빙의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