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프로그램을 통한 저가매수와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는 허리케인 ‘샌디’로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증시 불안감이 커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관망 장세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1900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은 하루 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91.52)보다 8.06포인트(0.43%) 상승한 1899.58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장중 1910선을 넘었지만, 오후장 들어 오름폭을 좁혀 다시 19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5억원, 25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만 13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비차익이 1410억원 순매수로 총 12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운수장비(1.58%), 은행(1.30%), 의약품(1.37%)이 강세를 보였고 서비스(0.92%), 증권(0.63%), 건설(0.64%)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0.60%), 보험(-0.51%), 금융(-0.29%), 기계(-0.1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08% 내린 12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0.58%), 삼성중공업(-0.15%), 두산중공업(-1.0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2.51%)와 기아차(2.34%)는 각각 2% 넘게 오르고 현대모비스도 1.67% 올랐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했다.
LG전자(0.93%), LG디스플레이(0.15%), LG(0.61%) 등 LG그룹주들은 실적 호재로 이날도 소폭 올랐다. GS(3.51%)는 정유설비 투자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10개 포함 48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 포함 32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3개다.
거래량은 3억2607만주, 거래대금은 3조3886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94.88)보다 7.43포인트(1.50%) 상승한 502.3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4억원, 292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67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4.30원(0.39%) 내린 109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째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 아래에서 거래됐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1100원선에 근접했지만 다시 하락 반전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98% 내린 8841.9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2시 12분(이하 현지시간) 현재 0.16% 오른 2062.20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1.28% 상승한 7182.59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 지수는 오후 2시 13분 현재 0.68% 내린 2만1363.73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