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락 출발해 장 초반 1900선까지 빠졌다가 외국인 ‘사자’세가 들어오면서 상승 반전했다.
25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포인트(0.12%) 상승한 1916.2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6억원, 6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만 531억원 순매도 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다. 통신이 2% 안팎의 상승을 기록 중이고 의약품, 음식료, 섬유의복도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 건설, 기계, 증권, 보험 등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은행과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금융만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합을 기록 중이고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1%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기아차는 소폭 상승 중이다.
LG화학, KB금융, 고려아연 등은 1% 넘게 빠지고 있다.
반면 상승 종목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다. 삼성화재, LG, KT, 아모레퍼시픽 등이 2% 넘게 오르고 오리온은 3% 이상 상승 중이다. 포스코, 한국전력, KT&G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포인트(0.65%) 상승한 527.75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05원(0.19%) 하락한 110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다시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대에 근접하고 있으나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보잉, 페이스북 등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미국, 중국 경제지표 호조 등 경기회복 기대감에 오전장은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발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기존 정책을 되풀이하는 선에서 그치자 하락 반전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9%, 0.31% 하락하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9% 떨어졌다.
전날 19까지 치솟았던 CBOE 변동성지수(VIX)는 18로 소폭 내렸다.
대부분의 S&P500 주요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보잉과 AT&T의 실적은 예상치를 충족했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주가는 19% 넘게 치솟았다.
경제지표도 9월 미국의 신축 주택 판매가 2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개선 흐름을 보였고, 중국 경제지표도 10월 HSBC 중국 제조업 PMI가 12개월째 하락하는 중에서도 생산이 3개월 만의 최고를 기록하고 주문 건수가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경기 회복을 암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에서 최소한 2015년 중순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뚜렷한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
기업의 실적 저조 우려가 이어져 DVD 유통업체 넷플릭스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향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1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징가, 시만텍 등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유럽 증시는 그리스가 트로이카와 재정목표 달성기한 2년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미 국채 가격은 미 정부가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입찰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774%, 응찰률은 지난 2.73배를 기록했다. 입찰 결과가 평범하다는 평과 함께 국채 가격의 낙폭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