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한 달여 만에 1950선 밑으로 떨어졌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82포인트(1.56%) 하락한 1948.2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950선 아래로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세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2870억원, 외국인은 10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만 387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각각 578억원, 375억원을 팔며 총 9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의료정밀(2.44%), 운수창고(0.19%)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2.98%), 건설업(-2.56%), 전기가스업(-2.14%), 은행(-2.09%), 증권(-1.96%) 업종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3.43% 하락한 132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대량매각한 한국전력(-2.78%)나 SK하이닉스(-2.34%)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쇼핑(1.57%)를 포함해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이마트는 1% 미만의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1928만주, 거래대금은 4조33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6.57포인트(1.22%) 내린 533.86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닛케이지수는 1.98% 내린 8596.23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 역시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 40분 현재 0.24% 빠진 20887.69를 기록 중이며, 경기부양 기대감에 중국 상하이지수는 0.06%(2116.60) 오르고 있다. 대만증시는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3.9원 오른 1114.6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