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통신료 다이어트' 목소리 낸다

#피처폰(구형 휴대전화) 사용자 서진영(직장인·32)씨는 얼마 전 스마트폰 구입를 알아보기 위해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했다가 화들짝 놀랐다.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교체할 경우 기본요금이 지금 사용 중인 2만원대 초반에서 3만원대 중후반으로 훌쩍 뛴다는 대리점 직원의 설명 때문이다. 그나마 3~4만원대 스마트폰 기본요금을 적용받으려면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등 부담스러운 추가 조건이 많았다. 휴대전화 사용량이 적은 서씨는 끝내 낡은 피처폰을 좀 더 사용하기로 했다.

#요즘 4인 가족 통신비 때문에 주름살이 날로 깊어지던 주부 안혜원(43)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휴대전화 요금 정상화'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학생 아들이 떼를 써 온 가족이 LTE(4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했는데 월 통신료만 30만원이 청구된다. 안씨는 "통화량이 적고 인터넷 접속을 잘 하지 않는 소비자도 같은 요금을 적용받는 것은 문제"라며 "이통사들이 다 쓰지 않은 통화분수나 데이터 이용량을 이월하거나 환급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씨나 안씨처럼 날로 비싸지는 휴대전화 요금을 납득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요금 정상화'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진원지는 SNS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구 장관은 자신의 트윗 계정(@jkkim45)을 통해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고질적 병폐와 요금제도의 불합리성을 알리면서 요금 정상화 캠페인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은 ▲3대 이통사의 독점과 내수 휴대전화 가격 폭리, 휴대전화제조사의 담합 등으로 인해 지나치게 비싼 통신료를 부과하는 점 ▲방송통신위원회 민원 중 28%가 부당요금 때문이며 스마트폰 사용자의 42%가 지나친 요금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점 ▲ LTE가 도입되면서 휴대폰 요금이 평균 50% 올랐으며 앞으로도 인상될 전망이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통신료 부담에 허덕이던 소비자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반겼다. 29일 오후 3시 현재, 트위터에서 휴대전화 요금 정상화를 위한 트윗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는 김 전 장관의 관련 트윗은 하루 만에 248회 리트윗됐다.

소비자들의 통신료 부담에 대한 불만은 이미 임계점을 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19세~44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통신요금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8%가 "매달 휴대전화 요금 납부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 이상은 매달통신료로 5만원 넘게 지불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의 평균 이용요금은 4~8만원 정도로 1~4만원대인 피처폰 사용자의 2배에 달했다. 응답자의 거의 전부(93.3%)가 "스마트폰 요금이 인하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비싼 통신요금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이재영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이통 3사의 휴대폰 요금 연체자는 135만명, 연체금액은 15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