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3명이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TE폰 사용자들이 정작 LTE망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중은 40%를 밑돌며 이들 중 60%는 LTE 접속 가능 지역이 협소한 점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쇼핑과 모바일 뱅킹 등 '스마트 경제생활'을 하는 소비자도 10명 중 6명에 육박했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반기마다 발표하는 '제5차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를 보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LTE폰을 쓰는 이들의 비중은 28.7%로 집계됐다.
앞으로 1년 안에 LTE폰을 사거나 교체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중은 35.2%다.
LTE폰을 산 이유로는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82.8%로 가장 많았다. '최신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싶어서'가 66.4%의 응답률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국내 LTE폰 이용자의 39.2%는 여전히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LTE망 38.1%, 3세대(3G) 통신망 22.7% 순이다. 4G폰을 쓰면서도 4G보다 종전 통신망을 더 빈번하는 이용하는 셈이다.
LTE망의 접속과 접속 속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대답이 73%였으나 접속 가능 지역(커버리지)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중은 39.6%에 불과했다.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LTE 전국망 구축에 나섰지만 정작 소비자 10명 중 6명은 LTE 접속 가능 지역이 부족하다는 느끼는 것이다.
LTE폰 이용자의 60.4%는 매달 정액요금보다 월 평균 1만원 이상을 추가로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스마트폰을 쓰는 인구도 빠르게 늘어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별로 보면, 올해 초 벌인 제4차 조사 때보다 청소년과 중년층의 이용 비중이 높아졌다. 만 12~19세가 24.6%로 4차 때보다 11.6%포인트 크게 늘었다. 40대와 50대 비중은 각각 19.4%, 13.4%에 불과하지만 4차 대비로는 3.4%포인트, 3.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대와 30대의 비중은 각각 18.5%, 24.1%다.
스마트폰을 통한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4차 때보다 9분 늘었다. 응답자 거의 대부분(92.9%)이 하루 1번 이상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했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 개수는 평균 42.3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로 쓰는 앱은 11.4개이며 일주일에 평균 7.8개의 앱을 새로 내려받았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쇼핑을 경험한 사람은 59.9%로 이전 조사보다 12.9%포인트 늘었다. 모바일 뱅킹 경험자 비율도 10.7%포인트 증가한 58.6%로 나타나 스마트폰을 통한 경제활동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대부분(83.5%)은 "스마트폰으로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만 12~59세 스마트폰 사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