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이 두툼하게 잡힌다면 대사증후군이 아닌지 살펴봐야겠다.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복부 비만이 주된 원인인 대사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당뇨·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 위험한 성인병 증상이 한번에 나타나는 대사장애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30대 이상 성인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검자(1032만9207명) 중 25.6%가 대사증후군이었다. 건강검진 수검자의 절반(50.1%)은 대사증후군 주의군에 속했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복부둘레 남자 90cm(35인치) 이상, 여자 85cm(33인치) 이상인 경우 ▲수축기 혈압이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인 경우 또는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는 경우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인 경우와 당뇨약 복용자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인 경우 ▲HDL 콜레스테롤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경우 중 3가지 이상을 가졌을 때 해당한다. 주의군은 2가지 이하를 가진 대상자를 뜻한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전체 남성의 31.4%, 여성은 18.4%로 남성환자 비율이 월등히 많았으나, 나이가 들수록 여성환자 비율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며 "과다한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한식 위주의 식단, 짜지 않은 음식,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 1주일에 3~4차례 하루 30분 이상 운동, 금연·알코올 섭취 감소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