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여성 폐경기 증후군 증상과 완화법
폐경을 맞은 여성들이 겪는 신체·정서적 변화들을 '폐경기증후군'이라고 한다. 안면홍조와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많은 이들이 겪는다고 해서 결코 가볍게 지나칠 일이 아니다. 폐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나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다.
폐경기 여성이 겪는 안면홍조는 난소 기능 쇠퇴와 관련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여성의 62~83%가 경험하는 가장 일반적인 폐경기증후군 증상이다. 특히 얼굴, 목, 가슴에 강한 열감이 갑작스럽게 느껴지며 눈에 보일 정도로 피부색이 붉어지고 땀이 나는 증상을 보인다.
안면홍조와 얼굴 화끈거림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가급적 더운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작은 부채를 들고 다니면서 얼굴에 열이 오를 때마다 식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우울증 병력이 없는 여성이 폐경기로 들어서면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두 배 정도 증가한다.
폐경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야외활동을 늘려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좋다.
적어도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생성돼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다. 또 가족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여성의 10명 중 7명(62.7%)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따라서 중년여성이라면 골다공증을 피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척추, 골반, 손목 등에 골절을 흔히 겪게 되는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로 호르몬을 제외한 전체 골다공증 치료의 85%를 차지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의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주 1회 또는 일 1회, 반드시 아침 공복 시에 복용해야 한다. 복용 후에는 동일한 자세를 30분~1시간 정도 유지한다.
치료약제를 선택할 때는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하며, 복용 편의성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복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치료제가 출시돼 월 1회 복용, 위가 약하거나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든 환자의 경우 3개월에 1회 주사제 투여가 가능해졌다.
이밖에 뼈 건강을 위해서는 우유, 두부, 콩, 멸치와 같은 음식을 통한 칼슘 섭취가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도 필요한데, 일주일에 최소 3회 정도 가벼운 아령이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