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살률과 기형아 출생률이 급증,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현지 언론사이트인 첸룽왕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자살하는 사람의 숫자는 평균 28만7000여 명으로 전 세계에서 자살로 숨지는 인구 100만 명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매년 자살미수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도 200만 명에 달한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자살은 중국의 제5대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자살은 15∼34세의 청장년 층의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자살은 도시보다 농촌에서 3∼5배 많이 발생하고, 여성의 자살률이 남성보다 25% 이상 높다는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농촌의 경우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제대로 된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각종 사회 안전망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높은 기형아 및 장애아 출산율도 중국 사회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제5회 기형아 출산 예방일인 12일 “중국에서 매년 태어나는 기형아 또는 장애아 수는 80만∼120만 명”으로 “평균 30초당 1명꼴로 건강하지 못한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매년 태어나는 기형아 또는 장애아 가운데 20∼30%는 조기 치료로 건강을 회복하지만 30∼40%는 출생 직후 사망하고 40% 정도는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3000여만 가구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자녀를 출산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10가구 중 1가구꼴로 이런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출산 전 임신부와 태아에 대한 검사와 질병 예방 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저소득층 주민이 많은 농촌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