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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모두에게 가족처럼 … 그게 휴머니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저자 미치 앨봄 내한 인터뷰



전 세계 2600만 독자가 공감한 베스트셀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이 4일 내한했다. ‘모리…’는 저자가 죽음을 앞둔 스승과 삶의 의미와 지혜에 대해 담담하게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에미상을 수상한 스포츠 칼럼니스트 출신인 앨봄은 모리 슈워츠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로 변신, 극적인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 시대의 휴머니스트 작가로 불리는 그를 태풍 말로가 막 상륙한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한국은 처음인가.

스포츠 담당 기자로 일할 당시 88올림픽 취재차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그동안 도시가 훨씬 더 현대적이고 서구적으로 변한 것 같다. 미국에서 보던 도넛 가게들이 거리 곳곳에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엔 한국을 여유롭게 살펴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엔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비빔밥도 먹어보고, 또 작가로서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라 더욱 설렌다.

)‘모리…’는 한국에서 300만 부가 팔렸다.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특별한 비결은 잘 모르겠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모리 교수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처음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여러 출판사에 문의했지만 책을 내주겠다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모리 교수가 사망하기 3주 전에야 겨우 책을 낼 수 있었다.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당신을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았다. 혹시 알고 있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고맙다. 이번엔 만나지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만나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을 비롯해 운동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다. 운동 선수들은 빡빡하게 짜인 일정 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책을 읽기가 쉽지 않은데, 김연아 선수가 짬을 내서 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니 정말 기쁘다.

)방한 기간 중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평소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다. 미국에서 노숙자와 빈민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최근엔 강진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티 고아들을 돕는 일도 시작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당신은 휴머니즘 작가로 불린다. 휴머니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우리는 다른 점보다 비슷한 점이 많다’고 믿는 게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를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는 가족으로 여긴다면 전쟁처럼 끔찍한 비극도 없을 것 같다. 가족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은 없지 않을까.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삶의 가치가 있다면.

삶의 균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소외된 이웃이 삶의 울타리 안에 함께 있을 때 우리 삶은 더욱 풍성해진다. 또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희망을 가지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은 잘 안 풀릴 거야’라는 식의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를 버리고 밝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행복한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준비하고 있는 작품 및 향후 계획은.

‘시간’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상 중이다. 현대인이 어떻게 하면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국에서 책을 처음 낼 때만 해도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내 책을 읽게 될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정말이지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한국 독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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